직장 동료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반드시 성관계 장면까지 증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간통 여부가 아니라 혼인 관계를 침해할 정도의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관계의 성격과 밀도를 보여주는 정황 증거가 핵심이 된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연락 기록과 행동 패턴이다. 업무 범위를 벗어난 잦은 연락, 심야 통화나 메시지, 애정 표현이 담긴 대화 내용은 중요한 증거가 된다. 여기에 단둘이 반복적으로 만난 정황, 출장이나 회식 이후의 동선, 주말이나 휴일의 접촉 기록 등이 결합되면 부정행위로 평가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주변 정황도 무시할 수 없다. 동료들의 목격 진술, 함께 숙박한 기록, 차량 블랙박스나 위치 정보, 카드 사용 내역 등은 관계의 지속성과 은밀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각각은 단독으로 부족할 수 있지만, 여러 증거가 연결되면 설득력이 크게 높아진다.
중요한 점은 증거 수집 방식이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확보한 자료는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합법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축적해 관계의 실질을 보여주는 것이 입증의 핵심이다. 부적절한 관계 입증은 한 장면이 아니라, 일관된 생활의 흐름으로 판단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